총동창회·교수회 주관, 제17대 총장후보자 초청 공청회 개최
20년 표류한 송도캠퍼스, "속도 내야" 공감대
용현·송도·김포 기능 재편, 대학 경쟁력 강화 쟁점
김종우 회장 "재단·대학·총동창회 새로운 거버넌스 기대"
인하대학교 총동창회는 21일 모교 교수회와 공동 주관으로 ‘제17대 총장후보자 초청 공청회’를 용현캠퍼스 정석학술정보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권용구 고분자공학과 교수, 김연성 경영학과 교수, 박기찬 아태물류학부 명예교수, 박승욱 경영학과 교수, 박재현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원혜욱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승배 기계공학과 교수, 이재우 물리학과 교수, 정인교 국제통상학과 교수, 최기영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나다 순) 등 총장 후보 10명이 모두 참석했다.
김종우 총동창회장은 인사말에서 “인천의 대표 사학 인하대의 미래를 짊어지기 위해 출사표를 던지신 열 분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새롭게 선출될 총장께서는 교육과 연구 경쟁력은 물론 학생과 교수 그리고 교직원 모두가 자긍심을 갖고 함께 성장할 대학으로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단, 대학, 총동창회가 서로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히 협력하는 새로운 거버넌스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청회에 참석한 후보들은 우선 용현·송도·김포캠퍼스의 기능 재편과 재정 확보 방안을 공통 질문으로 받았다. 특히 후보들은 송도캠퍼스 조성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데 원론적으로 공감하면서도 개발 사업을 위한 재원 확충을 두고서는 다양한 의견이 개진했다.
박기찬 후보는 수익용 부지 개발을 통해 구체적인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을 내놨고, 이승배 후보는 학교가 직접 개발비를 부담하지 않고 특수목적법인 등을 통해 외부 자본을 끌어오는 방안을 제시했다.
원혜욱 후보는 수익용 부지에 대한 학교의 권리를 인천시와의 협상 카드로 활용하면 초기 건립비를 마련할 수 있다고 봤고, 정인교 후보는 송도 개발의 협상 범위를 인천시에서 중앙정부까지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기영 후보는 항공우주산학융합원처럼 중앙정부와 인천시, 지역 기관의 지원을 결합하는 방식을 송도 개발에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재현 후보는 학교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자체적으로 송도캠퍼스에 투자할 여력이 많지 않다고 진단했고, 이재우 후보는 대규모 청사진보다 단계적 개발과 재정 위험 관리에 무게를 뒀다.
캠퍼스 기능과 관련해 권용구 후보는 기업이 연구센터를 건립하고 대학이 시설을 활용하는 개방형 산학융합캠퍼스를 제시했고, 김연성 후보는 AI 데이터센터를 송도의 핵심 사업으로 제안했다. 박승욱 후보는 연세대, 한국외대 사례와 같이 1학년 전체가 송도에서 생활하고 교육받는 레지덴셜 칼리지 도입을 주장했다.
아울러 후보들은 교육·연구 경쟁력, AI 전환, 대학 거버넌스와 지역사회 협력 등을 놓고 각자의 대학 운영 구상을 내놨다.
권용구 후보는 교육·연구 기반 확충, 연구 생태계 혁신, 지속 가능한 재정, 신뢰받는 거버넌스, 국내외 평판 강화를 5대 과제로 제시했다.
김연성 후보는 ‘연결하여 성장하자’를 대학 운영 방향으로 제시하며 AI 대응과 혁신, 대학 평판도 향상을 3대 축으로 내세웠다.
박기찬 후보는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교육기관에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 필요하다며 책임경영과 공감경영을 강조했다.
박승욱 후보는 AI를 활용해 세계와 연결되는 대학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며 1학년 전체가 송도에서 생활하고 교육받는 ‘레지덴셜 칼리지’ 도입을 제안했다.
박재현 후보는 인하대가 최근 하락세를 멈췄지만 아직 도약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진단하며 대학 운영과 교육, 글로벌화의 3대 전환을 공약했다.
원혜욱 후보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능력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우며 기초학문 강화와 재정 확충, 소통을 3대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이승배 후보는 인하대 재정의 등록금 의존도가 56%에 달한다며 새로운 수익구조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재우 후보는 대규모 개발 청사진보다 재정 위험 관리와 단계적 실행을 강조하며 학문과 조직의 경계를 넘는 ‘교육혁신 플랫폼 대학’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정인교 후보는 국내 대학 7위, 세계 300위권 진입, 연구비 3500억 원 달성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최기영 후보는 튼튼한 기반과 인프라, 유연한 학사·평가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단단한 대학’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인하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23일 회의를 열고 서류 심사와 공청회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총장 후보 추천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이사회는 추천된 후보자들을 심사해 제17대 총장을 최종 선임한다. 신임 총장은 조명우 현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9월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새 총장의 임기는 오는 9월 1일부터 2030년 8월 31일까지 4년이다.
한편 김종우 회장, 신한용 전 총동창회장 등 총동창회 임원들은 공청회 후 총동창회 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공청회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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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