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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형 제28대 총동창회장

‘퍼스트 펭귄’역할 솔선, 회관기금 1차 5억원 출연

등록일 2019-08-23 13:24 URL복사 프린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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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한진해운 투자손실 보전에 ‘침묵’ 일관

‘퍼스트 펭귄’역할 솔선, 회관기금 1차 5억원 출연

 


 

 

제28대 총동창회장 강일형 (토목73) 영신디엔씨 CEO

 

제28대 총동창회를 이끌어 온 강일형(토목73) 회장은 임기 2년 동안 모교와 총동창회 발전에 크게 헌신하고 27일 이임한다. 강 회장은 취임 당시 단과대학과 학과동문회의 활성화와 모교 고시반 육성, 모교와 동문기업 간의 연구개발사업 확대 등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17만 동문의 오랜 숙원사업인 동문장학회관 건립추진 사업의 물꼬를 트겠다고 했다. 최근 재단을 상대로 모교에 기탁한 동문회관 건립기금 반환소송을 낸 속사정 등 이임을 앞둔 소회를 들었다.

 

130억+6.7억 해결 압박수위 높아질 것

모교출신 교수임용 제한 등 불평등 없어야

학교 내 동창회 이전 불가통보에 당황

송도캠퍼스, 시민단체 등 동의절차 아직 유효

교수회와 의기투합 분위기 조성되고 있어

재단 ‘역할론’ 에 풀어야 할 과제 많아

100억 동문장학회관 건립사업 끌고 갈 터

내년에는 동문장학회관 건립부지 매입해야

 

강 회장은 “재단과 학교, 그리고 총동창회가 삼위일체가 되어 화합해 나가는 가운데 육영사업의 취지에 맞는 재단의 학교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송도캠퍼스에 대한 확고한 마스터플랜을 세워야 한다”고 서두를 열었다.

회장 임기 동안 고시반 활성화를 비롯한 상임부회장단 구성과 역할 정립, 단위동문회 활동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일궜다. 하지만 모교 발전을 위한 재단의‘역할론’에 있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입장이다. 최근 강 회장은 재단을 상대로 송도캠퍼스 부지와 연관해 동문회관 건립기금으로 모교에 기탁한 6억7000만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 또 모교가 한진해운 부실채권 투자로 전액 손실을 본 130억원에 대한 보전 방안이 강구되어야 하고,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총동창회장 연임을 제의받았지만 굳이 사양했다. 이미 총동창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오면서 차기 회장으로서 경험을 쌓아온 후배에게 ‘바톤’을 넘기기로 했다. 그러나 재임 중 심혈을 기울여온 동문회관 건립 추진 사업만큼은 독립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강 회장은 “재단과의 소송 사태는 자칫 학교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참아 왔지만 총장만 해임하고 교비 손실에 대한 보전방안에 대해서는 거론조차 하지 않는 무반응적인 재단의 처세에 130억 손실 문제는 당면한 학교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총동창회장을 맡아 지내온 빠르게 지나갔다. 토목과 출신으로 우선 토목공학과동문회를 방문했는데 이제 매번 20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각 학과동문회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단위 동문회 육성에 관심을 갖고 기대도 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28대 회장 취임시부터 공대 고시반에 대한 강 회장의 관심은 뜨거웠다. 강 회장은 고시반 지도교수 등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방학기간에는 고시특강을 진행하는 등 교수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공대동문회장 등도 나서 지난해 고시반 ‘인현재’의 환경개선 기금을 기탁하는 등 인재육영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행정고시 기술직에서 4명, 변리사시험에서도 4명이 합격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7급 기술직 공무원과 각종 공사·공단 시험에서도 20여명이 합격하는 성적을 올렸다.

강 회장은 장학기금 증대를 위해 장학금 명칭에 기탁하는 동문의 이름을 붙여 동기를 부여했다. 또 토목과 교수들도 매월 일정금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학과동문회의 발전 모델을 만들었다.

강 회장은 “후배사랑장학금이 각 단과대학과 학과로 확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익장을 과시하는 안병일 선배는 ‘백수’지만 평생 장학금을 기탁하기로 하셨고, 사업하다 실명한 최이섭 선배도 사업을 정리하면서 약정한 장학금 5년분을 일괄 납부해 주셨는데 정말 고마운 동문들이다. 일일이 거론하기 어렵지만 이런 모습들로 모이고, 뭉치고, 시작하면 큰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모교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는 ‘월미팔미’ 탐방행사도 동문들이 일단 뭉치고 자긍심을 통해 모교 발전에 기여해 보자는 취지에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총동창회 직원들의 처우 개선 등을 위해 회비납부 동문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소식을 알리고 관심을 갖게 해야 미래에 대한 희망도 논의될 수 있기 때문에 예산이 들더라도 동창회보를 증부하기도 했다.”

“동문이라고 모두 경제형편이 것은 아닐 것이다. 평범한 동문들은 연회비 혹은 평생회비 내주고 부담 없이 동문행사에 참여해 주면 된다. 경제적으로 성공한 동문들은 인하동문으로서 영예롭게 살고 있으니 좀 더 기여해주길 바란다”며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고 비유했다.

지난해 모교 캠퍼스로 이전할 예정이었던 총동창회 사무실 이전이 무산됐지만 강 회장은 “임대에서 벗어나 도리어 동문 스스로가 독립된 우리 걸 만들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강 회장은 선후배 골프초청 모임도 주선하고, 먼저 3000만원을 냈다. 주위의 동문들도 수 백만원, 수 천만원을 냈다.

강 회장은 더 나아가 그동안 추진해왔던 동문회관 추진사업을 완수해서 수익사업 등을 통해 총동창회 재정을 공고히 할 셈이다. 장학회관건립을 위해 '퍼스트 펭귄' 역할로 5억원을 우선 쾌척했다. “동문장학회관 건립에 150억 정도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100억 기금 사업을 펼치게 됐다. 현재 25억 정도가 조성됐다. 건물 규모가 있어야 수입도 발생한다. 그래서 이번 반환 소송액 6억7000만원은 작은 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송의 배경에는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았다. “학교에 동창회 사무실이 못 들어간다고 통보받았을 때 가장 힘들었다. 물밑 작업을 했는데 입주 열흘을 앞두고 틀어져서 당황스럽기도 했다. 또 한진해운 부실채권 투자로 교비 130억원이 모두 손실을 보고 교육부의 제재를 받는다고 할 때도 매우 힘든 시기였다. 이 일로 총장이 임기 중 낙마한 것은 안타깝다. 반면, 강화도 땅 기탁에 따른 1억 기부 등 최 총장께 감사할 일도 많다.”

“교수회, 학생회 등과도 좀 더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회 대표들과는 두 달에 한번 정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왔다. 이제 교수회도 신임 의장 김명인 교수 체제로 출발하게 됐다. 총동창회와 더욱 학교 발전을 위해 의기투합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이번 장학증서 수여식에서도 김 교수께서 축사를 해주고, 교수회와 총동창회가 학교발전을 위한 뜻을 합쳐 좋은 결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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