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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현정 (전자78) 비트컴퓨터 회장

아이디어 창업보다 기술 창업을 하라

등록일 2021-04-02 18:00 URL복사 프린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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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가 강한 대학으로서의 발전 
지속성 기대 모교 가치 높이도록 재단, 대학, 동문 나서야 
인하출신 청년창업가 늘도록 집중 지원 필요

 

 

코로나 팬데믹으로 4차 산업혁명 바람이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그 토대가 되는 소프트웨어산업에서 커다란 족적을 남긴 동문이 조현정(전자78) 비트컴퓨터 회장이다. 

1983년 대학생 창업 1호이자, 벤처 1세대 기업인으로 벤처기업협회를 만든 주역이다. 

소프트웨어전공자를 대상으로 상위 1%의 개발자를 키우는 비트교육센터를 1990년에 만들어 지금까지 배출한 인재가 9300명이 넘는다. 
2000년에는 조현정장학재단을 설립해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성적이 우수한 고등학생을 선발하여 전폭적인 장학금 지원에 나서고 있다. 조 회장을 22일 오후 비트교육센터가 있는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만났다.

 


 

“창업을 하겠다는 각오가 있다면 대학생 시절에 스펙을 쌓거나 성적에 연연해하지 말고 프로젝트 3개 이상을 실행해봐야 합니다. 또 아이디어 창업보다는 기술 창업을 해야 합니다.” 

 

조현정 회장은 우리나라 대학생 1호 창업자로서 그간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말이다. 

벤처기업 산증인인 그는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퍼스트 무버가 되려면 지속적으로 스타트업이 쏟아져 나와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 말고 창업에 나서는 도전정신이 중요하다” 고 조언했다, 조 회장은 소프트웨어 전문 1호 기업인 비트컴퓨터를 창업한지 38년 동안 노하우를 쌓아 의료정보 분야의 선도적인 기업으로 육성했다. 

최근 열린 국제의료기기 전시회 KIMES에 클라우드 기반 통합의료정보시스템 ‘클레머’ 와 비대면 헬스케어 솔루션을 새로 선보였다. 

 

원격의료 분야에도 2000년부터 20여 년간 전담 조직인 디지털 헬스팀을 두고 투자를 해오고 있다. 

조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의료 서비스가 강조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비트컴퓨터는 원격의료의 B2B, B2C 모두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이미 갖추고 있다”면서 “관련법이 허용되면 즉시 대응할 수 있다”고 원격의료 서비스 분야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SW개발자마다 코딩 능력의 차이가 많습니다. 대학에서 관련 분야 전공을 했어도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개발자를 채용 후 재교육 시간과 비용을 생각하다 보면 결국 신입보다 경력자를 채용하게 된다. 조 회장이 SW 인재 양성을 위해 비트 교육센터를 만든 배경이다. 조 회장은 비트교육센터를 사회 공헌 목적으로 1990년 설립했다. 6개월간 1300시간 교육을 통해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인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387기 9300여명의 비트출신을 배출하여 ‘평생취업률 100%’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컴퓨터공학과 소 프트웨어를 전공한 인력을 대상으로 평균 6:1의 높은 선발 경쟁률을 기록한다. 기업은 입도선매 하듯이 미리 선발하고, 교육생은 취업을 보장받게 돼 SW사관학교로 불릴 정도다. 조 회장의 인재 양성 욕심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1997년에는 모교에 인하벤처클럽을 만들어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이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각종 시설과 공모전, 창업경진대회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중학교 졸업장이 없는 조 회장은 고교와 대학 초기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봤고, 일본의 ‘마쓰시다 정경숙’처럼 기업인이 나서서 인재를 육성하는 작은 실천을 위해 2000년에는 ‘조현정재단’을 설립했다. 그는 “가정이 어렵지만 성적이 최상위급인 고교생을 선발하여 고2부터 대학2학년까지 1인당 1200 만원의 장학금을 분할 지원하고 있다. 최근 대학을 진학한 23명 중 15명이 S대학을 갈 정도의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338명을 지원했으며,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모교에 대해 애정이 담긴 고언도 전했다. 그는 “‘벤처가 강한 대학, 인하대학’이라는 슬로건을 만들었으며, 1차 벤처붐이 있었던 1990년대 말, 2000년 초에 인하대 출신의 벤처기업 수가 전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2002년 몇몇 인하벤처인들이 2300평 규모의 ‘인하벤처창업관’을 지어서 그 영광을 이어가기를 바랐지만 건물 용도가 법학전문대학원으로 변경되면서 벤처 동문들의 뜻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가 강한 인하대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으려면 학교가 약속한 독립된 ‘인하벤처창업관’을 지어내야 하고, 재단과 동창회, 교수, 학생들이 취업보다 창업을 우선 하고, 창업에 실패하면 취업하려는 목표를 함께 가져야 합니다. 동창회는 졸업생 간, 졸업생과 재학생 간 끈을 이어주며 성공의 경험을 공유하는데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교수는 폭넓은 대외 활동으로 정부나 기업의 다양한 과제를 통해 학생들에게 많은 경험을 쌓게 해줘야 합니다. 학생은 스펙과 성적도 중요하지만, 방학을 이용해 각종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수행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조 회장은 인하대가 창업 열정을 드높일 수 있도록 귀중한 당부를 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인터뷰=이완식(영문81) 편집위원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은… 1985년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국내 1호 대학생 창업(비트컴퓨터)을 했다. 1990년 SW 고급개발자 양성을 목적으로 비트 교육센터를 설립했다. 2000년 사재 20억원을 출연해 장학재단 ‘조현정재단’을 만들었다. 2005년 벤처기업협회장을 맡았고, 2013년부터 6년간 한국소프트웨어산업 협회장을 역임했다. 2000년 동탑산업훈장, 2010년 은탑산업훈장, 2019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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