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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명진팜 대표이사 권기진 (화학75) 총동창회 상임부회장

등록일 2019-11-29 15:40 URL복사 프린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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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5일 열리는 인하가족의 밤 행사준비위원장으로서 현재 상황은?
이번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되는‘인하 가족의 밤’ 행사는 올해 총동창회창립 60주년 기념행사로 열리게 됩니다. 이런 뜻 깊은 행사의 준비위원장을 맡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18만 동문이 회원이고,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대학인 인하대학교의 총동창회로서 창학의 숭고하고 고결한 그 품격을 60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 준비위원들과 숙의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인하의 위용을 대내외에 과시할 수 있는 ‘2019 인하가족의 밤’에 부디 많은 동문들이 참석하셔서 “인하와 함께 미래로!”를 실천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 총동창회 창립 60주년 행사로서 소개할만한 프로그램은?
60주년임을 각인시키기 위해서 현재추진위원들과 계속 회의를 하면서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재 결정된 내용으로는 11월 15일 모교 정석학술정보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인하대학교총동창회 창립 60주년 학술대회’ 기념집 발간입니다. 학술대회는 신한용 위원장과 임학성 교수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1부는 ‘민족교육운동과 인하대학의 설립’을 대주제로 강덕우·강옥엽·류창호박사의 주제 발표가 있었습니다. 또한 2부에서는 ‘인하대학교총동창회 60주년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토크쇼가 진행됐습니다. 학술대회의 강연 자료와 좌담회 내용을 잘 편집해서 자료집으로 만들어 가족의 밤 행사에 나눠드릴 예정입니다.
또한 자랑스러운 60년의 족적을 되새기고, 전체 인하동문이 합심단결하여 장학회관 건립 추진 등 새롭게 도약하는 인하대학교총동창회의 미래를 설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 첫 직장 종근당에서 연구직 제쳐두고 영업부터 시작했는데 이유가 있나요.
대학 졸업 후 포병학교 마치고 전방부대에서 복무하면서 인생을 많이 배웠습니다. 그 당시는 빨리 직장 잡고 군시절 이미 약혼한 상태여서 결혼도 해야 하는 분위기에서 저는 화학과니까 종근당 연구실로 원서를 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아는 회사 관계자가 “남자가 무슨 연구원이냐 영업을 해야지” 하며 지원 부서를 영업으로 바꿔 버렸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영업으로 출발했습니다. 매달 목표달성에 시달려서 사표를 수십 번 내려다 참고 버티며 영업했어요. 거기서 세상 많이 배웠습니다. 영업할 때 하도 힘들어서 10년 6
개월 12일의 근무 기간도 기억하고있습니다. 퇴직금 받으러 갔을 때 저보고 영업부 퇴직금 받은 첫 번째라고 하더라구요. 아마 당시 영업사원 45명 중에 퇴직금은 저 포함 2명 정도 받았다고 합니다. 거기서 버틴 바람에 오늘의 명진팜이 있게 되었습니다.
- 강남 한복판에 사옥 짓고 성공하기까지 어려움은 없었는지?
회 사 는 설 립 한 지 1 6 년 째 입 니 다 . 2003년에 2년 된 법인을 인수해서 시작했습니다. 절망적인 시절을 극복하고 강남에 건물도 짓고 은행 빚도 다 갚고 재기할 수 있었습니다.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한 종근당에서 10년 근무하다가 퇴직하고, 개인사업 6년 하다가 부도가 나서 망했습니다. 사업 초기에는 잘되는 것 같았는데 IMF 당시 환율폭등으로 판매대금
어음이 전부 부도가 나서 떠안게 되고 벌어놓았던 돈은 6개월 만에 다 날리고, 빚까지 져서 참 힘들었습니다.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지만 결국은 마음을 고쳐 먹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하루를 살아도 제대로 살려면 빚을 갚아야 하잖아요. 빚 갚는데 총 7년이 걸렸습니다. 다른 도매업체에서도 6년 일했었고, 그런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노력해서 현재 이렇게까지 왔습니다.
- 사업 재기에 특별한 노하우가 있나요.
다시 사업을 하려는데 돈이 없으니 융자를 받아서 시작한게 2003년 10월입니다. 품목은 의약품 도매입니다. 제약회사에서 약품을 공급받아서 확보한 거래처에 납품하면서 차익을 얻는 도매업입니다. 우리 회사 영업은 제가 거의 다 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노하우라고 하기보다는 특히제약회사 다닐 때 습득한 것을 바탕으로 한 신조가 있습니다. 정직하게 열
심히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정직, 성실, 신용입니다. 다른 거 없어요. 빚을 갚아가면서 정말 힘들었을 때도 이것을 지키느라고 힘들었습니다.
- 사업을 재건하며 남다른 각오를 했다는데
카드 회사에서 신용불량자 직전까지 갔었는데 다행히 최종까지 가진 않았어요. 그때 못 살게 들볶은 2개 카드는 지금도 잘 안 써요. 빚이 너무 힘들게 했어요. 버는 거 다 해도 이자도 안되고 기도를 해도 힘들고 그럴 때 마음속으로 다짐을 했어요. 이 시련만벗어나면 정말 겸손하게 사회에 공헌하며 살겠다. 내 자신과 가족에게는엄격하게 쓰고 기부를 하며 살겠다. 근검절약하며 살겠다. 분수를 알고 살겠다.
- 수술 후 건강은 어떠신지요.
매년 건강검진을 하는데 작년 6월 15일에 건강검진 하고 제주도에서 진행된 재학생 국토대장정 격려까지 다녀온 뒤 검사 결과를 받았습니다. 췌장에서 종양이 보인다고 정밀검사 받아보라고 하더라구요. 자각 증상이 없을 때였는데, 2.4cm 정도 크기로 보인다고 해서 10월에 수술하고 항암치료 8번 받았습니다. 올해 3월의 치료를 마지막으로 회복됐습니다. 3월초부터 머리가 나기 시작했고, 지금은 예전처럼 생활하고 있습니다.
- 지난 5월 총동창회 하와이 역사탐방 행사에도 참석했는데 소감은?
이응칠 회장님 계실 때 5년 전에 다녀왔고 이번에 두 번째로 다녀왔습니다. 인하가족의 밤 준비위원장도 맡았으니, 다시 한번 인하대 태동의 역사를 되새기고, 미래에 투영하자는 그런 의미에서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러운 역사를 알리고자 아내를 비롯해서 가족들을 동반했습니다. 나라 잃은 민족이 그 어려운 가운데도 어쩔 수 없이 떠나온 조국에 대한 숭고한 애국심으로 민족의 대학을 건립하는 역사의 현장을 답사해보니 다녀오기를 무척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부가적으로 우리나라 미세먼지 심할때라서 공기 좋은 곳에서 잘 보내고 치료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 오랜 기간 총동창회 임원으로서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조언한다면

제가 올해 상임부회장 10년 째입니다. 앞으로의 총동창회에서의 활동 계획은 이번 준비위원장을 마치고 깊이 생각해볼 계획입니다. 제가 다시 사업한 지 16년인데 사람이 초심을 잃지 말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장학사업을 시작했고 8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 재단법인 ‘꿈이룸명진장학재단’을 설립하였습니다. 보통 장학재단을 만들겠다고 하면 상속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심사가 까다로운데 자본금 10억에 연 1억씩 장학금을 지급하는 계획서 제출하니 그간 기부한 실적을 보고 2017년 10월에 바로 승인을 해 주었습니다. 자본금은 저 개인과 이사진 모금, 회사 출연 등으로 마련했고 계획서대로 저와 회사에서 연 1억씩 장학재단으로 기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학재단과는 별도로 다른 여러 곳에 장학금을 고루 기부하고 있습니다. 학교와 재단 등 모두 합치면 작년의 경우 2억 가까운 금액을 기부했습니다. 어려웠던 시절 기도하며 다짐
했던 초심을 지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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